우이닉 2023. 5. 24. 18:38

긴 달력

긴 달력은 무한의 주기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 계산 방법은 마야 수학의 계산 체계에서 본 방법과 비슷합니다. 기본이 20진법으로 이루어졌지만, 태양력과 날짜를 맞추기 위하여 두 번째 자리에서 세 번째 자리인 뚠(Tun)으로 한 자리 올라갈 때는 18진법이 적용된다는 예외가 존재합니다. 긴 달력은 다섯 자리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이름은 낀(Kin), 우이날(Uinal), (Tun), 까뚠(Katún), 박뚠(Baktún)입니다. 이것이 수학에서처럼 20진법의 규칙적인 값을 가진다면 낀은 1, 우이날은 20, 뚠은 400, 까뚠은 8,000, 박뚠은 160,000이 되겠지만 뚠이 18우이날에서 다음 자리로 올라가기 때문에 각각의 자리는 다음과 같은 값을 가집니다.

1(Kin) = 1= 1 × 1 = 1
1우이날(Uinal) = 20= 1 × 20 = 20
1(Tun) = 18우이날 = 20 × 18 = 360= 대략 1
1까뚠(Katún) = 20= 360 × 20 = 7,200= 대략 20
1박뚠(Baktún) = 20까뚠 = 7,200 × 20 = 144,000= 대략 400

 

일반적으로는 박뚠까지 이용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이 계속되는 더 많은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1삑뚠(Pictún) = 20박뚠 = 대략 8000
1깔랍뚠(Calabtún) = 20삑뚠 = 대략 160,000
1낀칠뚠(Kinchiltún) = 20깔랍뚠 = 대략 3,200,000
1알라우뚠(Alautún) = 20낀칠뚠 = 대략 64,000,000
....

 

이러한 계산 방법이 달력에 이용되는 것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4.3.2.1.0이라는 날을 기준으로 이 날의 다음날은 4.3.2.1.1이 되고 그 다음날은 4.3.2.1.2, 그리고 20일 후는 한 자리 숫자가 채워져서 다음으로 올라가면서 4.3.2.2.0 이 됩니다.

모든 달력은 기준일, 즉 시작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달력 역시 시작일이 있는데 마야의 긴 달력은 0.0.0.0.0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13.0.0.0.0을 기준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마야의 역사는 그들의 기록에 따르면 긴 달력으로 13.0.0.0.0, 짧은 달력으로 4아하우(260일 달력) 8꿈후(365일 달력)에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것을 우리의 달력으로 계산해보면 기원전 3114815일로 이것이 일종의 마야 원년(元年)이라 말할 수 있고, 그때를 기준으로 긴 달력이 0에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날짜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마야의 모든 문화나 과학 수학 등이 식민지 기간을 겪으면서 워낙에 불경한 것으로 치부되어 탄압을 받았고 그렇게 지금은 실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져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년의 기준점에 대한 의견도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3114813일 또는 3113812, 3114813일 등 여러 의견이 있으나 3114815일이 일반적으로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3.0.0.0.0의 다음날인 기원전 3114814일은 0.0.0.0.1 그 다음날인 815일은 0.0.0.0.2가 되며 20일 후는 0.0.0.1.0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마야의 긴 달력 계산이 이루어집니다. 단군이 우리나라를 열었다는 단기 원년인 기원전 233311일은 마야 긴 달력으로는 1.19.11.13.10이 되고, 기원후 200011일은 마야 달력으로는 12.19.6.15.0입니다.

사실 이 긴 달력은 좀 복잡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의 다른 저술이 마야책을 보시면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혹은 인터넷에 “Maya calendar” 혹은 “Maya calendar converter”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하셔서 찾아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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