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넷: 40년 동안 정권교체 50번, 구테타 35번
멕시코 독립운동의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이뚜르비데Iturbide 인데 그는 독립전쟁을 마무리하고 1822년 5월 19일 스스로 멕시코의 황제에 오릅니다. 그러나 체 일년이 안되 1823년 3월 19일 하야하고, 1824년 붙잡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그 이후의 멕시코 나아가 라틴아메리카의 정치 상황은 대부분 극심한 혼란기를 맞이합니다. 그 누구도 확실히 정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지리한 논쟁과 전쟁이 이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멕시코의 경우 1821년부터 1860년에 이르는 40년 동안 50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데 그중 35번은 군사 쿠데타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멕시코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산타 안나(1794~1876)Antonio López Santa Anna 입니다. 그는 이 혼란의 와중에 9차례나 대통령을 한 사람으로 겉으로는 진보인 척했지만 사실 내용이나 지향점은 철저한 보수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공화, 연방, 반 교회, 자유주의를 표방하였으나 당시의 보수적 성향의 대표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제, 중앙 집권, 친 교회 입장을 대변하였습니다. 그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나지 않고 일정한 지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도 충직하게 속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명분이나 철학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속성에 있었습니다. 철저히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였던 그는 당시 멕시코를 쥐락펴락하는 중요한 양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와 보수 그리고 미국과 프랑스 세력 사이를 오가면 자신의 정치적인 역량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당시의 혼란한 국제정세와 국내정치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그의 양다리 정책과 입장은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중남미 국가들이 독립을 하기는 했지만 그 독립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이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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