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여섯: “소모사는 우리 개새끼(... our son of a bitch.)”
소모사와 관련된 어록을 몇 개 소개합니다. 한나라를 한 집안이, 중세시대도 아니고, 그것도 20세기에, 42년간 통치를 하다 보니 에피소드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내용을 보면 서글프고 기가 막힌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Plata para los amigos, palo para los indiferentes, plomo para los enemigos.
친구에게는 돈(Plata)을, 무관심한 놈에게는 몽둥이(Palo)를, 적에게는 총알(Plomo)을.
에스빠냐어의 P로 시작하는 단어의 라임으로 만든 아주 멋진(?) 말이군요. 소모사의 공포 정치를 잘 보여줍니다.
Darle democracia a Nicaragua es como darle chile a un niño
니카라과에 민주주의를 주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고추를 주는 것과 같다.
아레의 문구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고 떠도는 이야기입니다만 충분히 그럴 만하여 세상에 돌아다니는 것이라 여겨져 여기에 옮깁니다. 소모사가 집권하던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가 한 말이랍니다.:
Somoza may be a son of a bitch, but he's our son of a bitch.
소모사는 개새끼일 수도 있지. 하지만 그는 우리의 개새끼야.
이런 이야기 들을 통해서 당시 니카라과라고 하는 나라에 혁명이 안 일어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는 것을 느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음 꼭지는 이제 혁명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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